돼지 콜레라(돼지 열병, Classical Swine Fever, CSF)는 돼지에서 발생하는 치명적인 전염병으로, 돼지열병 바이러스(Classical Swine Fever Virus, CSFV)에 의해 유발된다. 이 질병은 주로 돼지와 멧돼지를 감염시키며, 다른 동물이나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 그러나 돼지 사이에서는 전염력이 매우 강하고 치사율이 높아 양돈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
돼지 콜레라는 1903년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지속적으로 발생해왔으며, 특히 위생 관리가 미흡한 농장에서 빠르게 확산될 위험이 크다. 이 질병이 발생하면 정부는 확산을 막기 위해 감염된 돼지를 살처분하고, 발생 지역을 통제하는 등의 강력한 방역 조치를 시행한다.
돼지 콜레라의 주요 증상
돼지 콜레라는 감염 초기에는 증상이 경미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급성, 아급성, 만성 형태로 진행될 수 있다. 증상은 돼지의 연령, 면역 상태, 바이러스의 강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 급성 돼지 콜레라
- 갑작스러운 고열(40~42℃)
- 식욕 부진 및 전신 쇠약
- 눈 주위의 충혈과 결막염
- 피부에 출혈성 반점(보라색 반점) 발생
- 떨림과 경련, 운동 실조 증상
- 설사 또는 변비 동반
- 감염 후 며칠 내에 폐사 가능
- 아급성 돼지 콜레라
- 증상이 비교적 완만하게 진행됨
- 체중 감소 및 성장 저하
- 간헐적인 설사 및 변비
- 면역력이 저하되어 2차 감염 발생 가능
-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점진적으로 악화됨
- 만성 돼지 콜레라
- 수주 또는 수개월 동안 지속되는 만성 증상
- 간헐적인 발열과 식욕 부진
- 털이 거칠어지고 성장 지연
- 설사와 체중 감소
- 회복되더라도 바이러스 보균체가 되어 다른 돼지에게 전염 가능
돼지 콜레라의 감염 경로
돼지 콜레라는 주로 감염된 돼지의 분비물(침, 소변, 분변)과의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또한 바이러스가 오염된 사료, 물, 기구, 옷, 신발, 차량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확산될 수도 있다.
- 직접 접촉
- 감염된 돼지와 건강한 돼지가 같은 공간에서 생활할 경우 전염됨
- 어미 돼지가 감염되면 태어난 새끼 돼지에게 수직 감염될 가능성 높음
- 오염된 환경
- 감염된 돼지의 분비물에 오염된 사료, 물, 농장 기구 등을 통해 전파
- 농장에서 사용하는 장화, 옷, 차량 등을 통해 다른 지역으로 확산 가능
- 야생 멧돼지를 통한 감염
- 감염된 멧돼지가 농장 근처에 접근하거나 돼지와 접촉할 경우 바이러스가 옮겨질 수 있음
돼지 콜레라의 예방법
돼지 콜레라는 한 번 발생하면 빠르게 확산되므로 철저한 방역 관리가 필수적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조치가 필요하다.
- 백신 접종
- 돼지 콜레라 예방을 위해 정기적인 백신 접종 필수
- 백신 접종을 받은 돼지는 감염 위험이 낮아지고, 증상이 심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음
- 농장 내 철저한 위생 관리
- 외부인 및 차량 출입 제한하여 바이러스 유입 방지
- 농장 내 장비, 의복, 신발 등을 소독하여 바이러스 확산 차단
- 돼지 사육장 및 주변 환경을 청결하게 유지
- 사료 및 물 관리
-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사료와 물 공급
- 야생 동물(특히 멧돼지)이 농장 내로 접근하지 못하도록 철저한 차단 관리
- 감염 의심 개체 즉시 격리
- 이상 증상을 보이는 돼지는 즉시 격리 후 수의사에게 진단받아야 함
- 감염이 확진된 경우 해당 지역 방역 당국에 신고하여 빠른 조치를 취해야 함
- 농장 방문 및 이동 제한
- 다른 농장을 방문할 경우 철저한 소독 후 출입
- 감염 발생 지역에서는 돼지 및 관련 물품 이동을 제한하여 확산 방지
돼지 콜레라 감염 시 대처법
돼지 콜레라는 현재까지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으며, 감염된 돼지는 대부분 폐사하거나 강제 도태된다. 따라서 예방이 가장 중요한 대처 방법이다.
- 즉시 방역 당국에 신고
- 돼지 콜레라가 의심될 경우 즉시 관련 기관(방역 당국, 수의사)에게 신고하여 확산을 막아야 함
- 발생 농장 내 격리 및 살처분
- 감염된 돼지는 다른 돼지와 격리하여 추가 전염을 방지해야 함
- 정부 방역 정책에 따라 감염된 돼지를 살처분하고 해당 지역을 소독
- 소독 및 방역 강화
- 바이러스가 퍼지지 않도록 농장 내부 및 주변 지역을 철저하게 소독
- 오염된 물건 및 사료를 폐기하고, 새로운 사육 환경 조성
- 농장 폐쇄 및 이동 제한
- 감염 발생 농장은 일정 기간 폐쇄 조치되며, 돼지 이동이 금지됨
- 인근 지역 농장에서도 추가 감염을 방지하기 위한 강화된 방역 조치 시행
결론
돼지 콜레라는 전염성이 강하고 치사율이 높은 질병이기 때문에 사전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백신 접종과 철저한 방역 조치를 통해 감염 위험을 줄이고, 감염 의심 개체가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 농장의 위생 상태를 유지하고, 감염을 조기에 발견하여 확산을 막는 것이 돼지 콜레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최선의 방법이다.